니트릴 고무장갑 변색 제거법 | 과탄산소다 효과 실험 후기

 

 

전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해본 적이 없어요.

분홍색, 빨간색… 색상도 너무 촌스럽고,

손은 작은데 장갑은 헐거워서 그릇이 자꾸 미끄러졌거든요.

그리고 그 헐거운 장갑이 또 왜 그렇게 안 빠지는지. 꼭 뒤집혀야만 저와 해체가 되었죠. 😅

그래서 저는 평생 고무장갑 없이 살았습니다.

그러던 중,

니트릴 고무장갑 광고를 보게 됐어요.

마치 미스릴갑옷같은 느낌으로 제손을 보호해줄것만같아 구입하게됩니다.😜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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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트릴 고무장갑은 6개월 정도 꾸준히 사용한 것 같아요.

그런데... 이게 복불복일까요?
어떤 날은 몇 달을 써도 멀쩡한데,
또 어떤 날은 딱히 무리 준 것도 없는데
갑자기 툭— 찢어지기도 하더라고요.

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
1~2개 정도 여분으로 쟁여두는 버릇이 생겼습니다.

기존 고무장갑은 아예 써본 적이 없어서
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,
간접 비교 자료는 준비해봤어요. 😊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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찾아보니, 이런 점들이 다르더라고요

 

1. 재질과 알러지 유발 가능성
일반 고무장갑은 천연 라텍스로 만들어져서
라텍스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가려움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해요
니트릴은 합성 고무라서 그런 반응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

 

2. 내화학성
니트릴 장갑은 세제, 오일, 화학물질에 대한 내성이 강해서
의료·산업·살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고 하더라고요
일반 고무장갑은 세정제에 따라 재질이 약해지거나 변형되기도 한다고 해요

 

3. 내구성 & 찢어짐
니트릴은 **펀쳐 내구성(찔림에 대한 강도)**이 높고
얇지만 쉽게 찢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해요
반면 고무장갑은 마모나 열에는 좀 더 강한 편이라고도 하네요

 

4. 착용감과 그립력
니트릴은 손에 딱 밀착되는 핏이라
정교한 작업이 필요할 때 좋고
고무장갑은 손에 여유가 있어서
착용감은 편하지만 미끄러지기 쉽다는 평도 있었어요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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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로 구입한 니트릴 장갑은 3월 14일 첫 착용입니다.

한 달 넘게 사용하니 아래의 사진처럼 누렇게 변색이 됩니다.

맨 처음엔 몰라서, 변색이 되면 뚫어지길 바랐답니다.

멀쩡한 걸 버리긴 죄책감이 들었거든요. 😅

그러다 호기심에 행주를 삶을 때 퐁당 빠트려봤죠. 😁

고무장갑도 인테리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

변색된 고무장갑이 눈엣가시였답니다.

변색된 흰 니트릴 고무장갑입니다. ❘ White nitrile gloves with yellow discoloration before cleaning.

 

 

 

 

 

행주를 삶을 일이 생겨서
과탄산소다를 2숟갈 정도 물과 함께 넣고
니트릴 고무장갑을 퐁당 넣어줍니다.

❗ 주의사항
물이 끓을 때 과탄산소다를 넣으면
뒷일은 제가 책임 못 드려요. 

과탄산소다와 함께 행주, 니트릴 고무장갑을 끓이는 중입니다. ❘ Boiling dishcloths and nitrile gloves with sodium percarbonate.

 

 

 

끓어오르기 시작합니다.

고무장갑이 가벼워서 위로 자꾸 떠올라요.

그럼 가끔씩
밑으로 꾹꾹 숨겨줍니다.

끓는 물에서 떠오른 니트릴 고무장갑을 젓가락으로 눌러가며 삶는 중입니다. ❘ Pressing down floating nitrile gloves with chopsticks while boiling in soapy water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약 10분간 약불로 끓이다 보면
거품이 서서히 사라져요.

거품이 사라지면
과탄산소다의 역할도 함께 끝나는 거라...

불을 끄고,
조금 식은 다음에 추가로 넣어야 하는데...

제가 욕심이 과했나 봐요.

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. 😆

덕분에
주방 대청소를 했답니다. 😭

끓는 물에 과탄산소다를 불 껐을 때 넣지 않고 바로 넣어 넘쳐버린 상황입니다. ❘ Overflowing foam caused by adding sodium percarbonate directly into boiling water without turning off the heat.

 

 

 

 

시간이 지나면 거품이 사라집니다.

그때 과탄산소다를 조금씩 더 넣어줘야
니트릴 고무장갑의 변색이 서서히 사라집니다.

이 과정을 2~3번 반복한 후에
1시간 정도 방치해둡니다.

끓는 물에서 불을 끈 뒤, 과탄산소다를 안정적으로 넣은 상태입니다.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오며 니트릴 고무장갑과 행주에 작용 중인 모습이에요. 넘침 없이 반응만 남은 평화로운 순간입니다. ❘ After turning off the heat, sodium percarbonate is added safely. The pot is filled with rich foam while it reacts with nitrile gloves and cloths—no overflow, just effective cleaning.

 

 

 

 

 

 

짜잔~~~~ 😊

뭐, 100%로 제거는 아니더라도
90%는 제거가 되었네요. 😆

과탄산소다로 삶은 후 건조 중인 니트릴 고무장갑의 모습입니다. 누렇게 변했던 색상이 대부분 사라지고, 깔끔한 아이보리 컬러로 복원된 상태입니다. 싱크대 앞 창가에 걸린 초록 체크 커튼과 조화를 이루며 정돈된 주방 분위기를 자아냅니다. ❘ Nitrile gloves drying after stain removal with sodium percarbonate. Most of the yellow discoloration is gone, leaving a clean ivory tone. The green checkered curtain by the sink adds a tidy kitchen touch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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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무장갑 한 켤레에 이렇게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.😅
하지만 덕분에 변색된 고무장갑도 다시 보는 일상 소품이 되었네요.

살림은 거창한 게 아니라, 눈에 밟히는 걸 하나씩 치우는 일.
작지만 깔끔한 이 변화에 나도 모르게 기분이가  좀 좋아졌습니다.😃

 

 

 

 

🍒 하루지니였습니다😊

블로그 마무리 인사로 사용된 하루지니 일러스트 이미지 ❘ An illustration of HaruJini holding a camera, used as the closing image for the blog post